[어저께TV] ‘마녀사냥’ 이기광, 아이돌의 틀을 벗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5.17 07: 53

비스트의 멤버 이기광이 남자 아이돌 최초로 ‘마녀사냥’ 특별 MC로 나섰다. 팬들에게 충격을 안길 적나라한 19금 토크는 없었다. 그렇다고 이미지 사수를 위한 가식이나 내숭도 떨지 않았다. 이기광은 그저 스물다섯 남자의 일상과 가치관을 스스럼없이 공개하며 ‘마녀사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이기광은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남자들의 여자이야기(이하 마녀사냥)'에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가장 먼저 이기광은 연애스타일을 묻는 ‘마녀사냥’ 공식 질문에 “난 매사에 파이팅이 있다”고 재치 있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기광은 요즘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아이유 매니저 형이 되게 잘생겼다. 아이유 매니저 형이 호감"이라고 답해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에 신동엽이 "너 그쪽이냐"고 짓궂게 농담하자, 이기광은 “그건 아니다. 아이유 매니저가 정말 멋있어 보인다"고 답해 아이유 매니저를 향한 관심을 높였다.

여기에 이기광은 다년간의 연습생활로 다져진 남다른 사회생활 능력을 발휘, 3명의 MC들을 쥐락펴락했다. ‘누가 제일 바람둥이 같냐"는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신동엽 형님이 제일 꼴찌실거 같다"고 답해 모두를 폭소케한 것. 또 이기광은 ”20대가 왔으니 좀 더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 될 것“이란 성시경의 발언에 "저만 20대예요?"라고 순진무구하게 반문해 형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후 이기광은 이상형을 비롯한 연애에 관한 생각과 경험을 거침없이 털어놨다. 연상녀와의 연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나이 차는 상관없다.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열 살 연상인 서른다섯 살까지도 괜찮다”고 답하고,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는 “몸매 라인을 가장 먼저 본다. 라인이 좋으면 글래머러스해 보이고 육감적으로 보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이기광은 “저는 적극적으로 티를 내고 먼저 다가오는 여성분이 좋은데 지금껏 대시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깜짝 고백, 자신은 여성이 마음에 들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무리 아이돌의 연애가 자유분방해졌다 하더라도, 일부러 베일에 싸인 연애사를 공개하고 19금 토크에 참여하는 데는 부담이 있을 터. 하지만 이기광은 뒷모습이 매력적이면 어김없이 앞모습까지 확인하는 장면까지 능청스럽게 재연하며 아이돌의 틀을 벗었다.
무엇보다 이기광은 이렇게 솔직하고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하면서도, ‘낮이밤이’ ‘속궁합’ 같은 19금 토크에는 우회적인 답변과 미소를 적절하게 활용한 재치있는 모습으로 명불허전 예능감까지 인정받는 소득을 거뒀다.
minhee@osen.co.kr
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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