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튼-필 동반출전 성공적? SUN "당분간 지속"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5.17 06: 34

"당분간 홀튼과 필을 함께 기용하겠다".
KIA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당분간 데니스 홀튼이 선발등판하더라도 선발출전한다. 선동렬 감독은 16일 광주 삼성전에 필을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명단에 포함시켰다. 데니스 홀튼이 등판하는 경기에 필은 2연속 선발출전했다. 
선감독은 "결국은 팀이 앞서야 소방수(하이로 어센시오)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 우리 팀으로서는 타자들의 부상 공백으로 타선이 약하기 때문에 필을 선발기용해야 한다. 홀튼도 선발투수로 잘 던지는 만큼 우선 앞에서 이겨야 한다. 당분간 홀튼이 등판하는 경기에는 필을 모두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필은 개막 이후 외국인 출전 규정(1경기당 2명)에 묶여 데니스 홀튼이 등판하면 벤치를 지켰다. 소방수 어센시오가 불펜에서 대기하기 때문. 그러나 지난 5월 10일 대전 한화전부터 필을 선발출전시켰다. 당시 필은 선제 스리런홈런을 날리며 홀튼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이날도 필은 1회 1사3루에서 선제점을 뽑는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1사1루에서는 좌중월 2루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에 막혀 추가타점에 실패했다. 1안타 1타점에 그쳤지만 3번타자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필은 타율 3할2푼3리(15위), 9홈런(공동 5위), 31타점(공동 6위) 등 공격부문에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물론 필의 선발출전은 뒷문의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다른 불펜투수들이 강하지 못해 후반 팽팽한 승부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선감독은 이를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동반출전이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선 감독은 "불펜투수들이 보강이 되면 다시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필이 공격에서 잘해주니까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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