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도널드 스털링(80) LA 클리퍼스 구단주가 법정싸움을 선언했다.
지난 4월 30일(이하 한국시간) 아담 실버 NBA 총재는 스털링에게 인종차별 발언 대가로 250만 달러(약 26억 원)의 벌금을 매기며 앞으로 그가 모든 NBA관련 사업장에 영원히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사실상 팀을 팔고 나가라는 뜻이다. 이후 스털링은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USA투데이 등 다수의 미국언론은 17일 스털링이 구단매각 의사가 없으며, 법정싸움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스털링의 변호인단은 NBA에 공식서한을 보내 “스털링은 250만 달러의 벌금도 내지 않고, NBA를 고소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스털링의 인종차별 문제는 법정에서 시비가 가려지게 됐다.

한편 클리퍼스의 스타 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은 “다음 시즌 개막 전까지 스털링이 클리퍼스를 소유한다면, 클리퍼스를 위해 뛰지 않겠다”고 선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클리퍼스는 지난 16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6차전에서 98-104로 패하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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