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02'..예능, 추억의 축구 스타에 빠지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5.17 10: 12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2002 한일월드컵 전설의 주역들이 예능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거미손' 이운재를 게스트로 택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견인한 주역 중 하나인 그는 '힐링캠프'의 브라질 월드컵 특집의 첫 손님으로 등장할 예정으로 이미 지난 11일 녹화를 마쳤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이영표가 출연, 멤버들을 이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에 이영표는 "정말 신 같은 존재다. 신기하다. TV를 보는 것 같다"는 멤버들의 찬사를 들으며 등장했다. 이어 그는 은퇴 6개월 만에 모교인 안양 공고와 멤버들의 평가전에 직접 참여하며 '진짜'의 카리스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강호동을 들었다놨다하는 예능감까지 더해졌다.

안정환, 송종국은 지난 1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이면서 이번 월드컵의 캐스터로 등장했다. '아빠 브라질 가?' 편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폭로부터 독설까지 거침없는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 월드컵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여러 예능프로그램들이 2002 한일월드컵 전설을 이끌었던 주인공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각 방송사가 월드컵을 앞두고 붐을 위한 예열에 들어간 것.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이들은 각 방송사의 월드컵 중계와도 관계 있다. 이영표의 경우 이번 월드컵에서 KBS 중계의 대표 선수로 나선다. 송종국, 안정환 또한 축구 해설위원으로 MBC 중계진의 메인카드로 활약할 예정. 치열한 중계 전쟁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가장 먼저, 많이 끌어내기 위한 방송사들의 싸움은 이들의 예능 출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지상파 방송국 예능국 관계자는 "월드컵 중계 시청률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스타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중계진을 예능프로그램에 섭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한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추억의 축구 스타들의 출연은 이어질 전망. 그라운드에서 만큼이나 예능에서의 보여줄 이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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