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선택2014, 사전투표 알고가면 더 재밌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5.17 10: 20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는 누가 될 것인가. ‘무한도전’이 오는 6월 4일 지방 선거를 앞두고 시의적절한 특집을 내놨다. 바로 차세대 리더를 선출하기 위한 ‘선택 2014’ 특집. 17일과 18일 사전 투표를 진행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태. 사전 투표가 전국 10개 지역, 11개 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투표소 가기 전 알고 가면 더 재밌는 정보들을 정리했다.
# 후보 단일화 성공..유재석·정형돈·노홍철 경쟁
‘무한도전’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사전 여론조사 결과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박명수, 정준하, 하하가 사퇴하고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등 세 후보로 압축됐다. ‘무한도전’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후보 단일화를 하는 과정은 진짜 선거처럼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후보가 좁혀진 가운데 시사평론가 정관용이 참여한 최종 토론 녹화도 진행됐다. 이미 한차례 후보 토론회를 벌였던 이들은 이번에는 최종 후보들의 불꽃 튀는 입씨름이 예상된다. 최종 토론회와 후보 단일화 과정은 17일 오후 6시 25분에 공개될 예정이다.
#실제 선거처럼..출구 조사 진행·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있다
사실 이번 ‘선택 2014’ 특집은 차세대 리더라는 다소 장난기 가득한 명목을 대긴 했어도 실제 선거와 비슷한 구성과 방식을 차용해 유권자들의 정치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왜 선거 참여가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우고, 허무맹랑한 공약 속에서 진짜 리더를 선출하기 위한 고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특집이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실제 선거와 아주 비슷한 장치들을 마련했다. 일단 오는 22일 본 투표에 앞서 사전 투표를 17일과 18일 이틀간 진행한다. 본 투표는 서울 지역 2개 투표소에서만 이뤄지며, 온라인 투표도 동시에 진행된다. 1인 1표 참여 가능하다. 투표 시간은 사전, 본 투표 모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서울은 여의도 MBC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마련돼 있다. 인천 인하대학교, 대전 충남대학교, 대구 대구시민회관, 부산 경성대학교, 울산 울산남구문화원에서 투표가 실시된다. 광주는 조선대학교, 전주는 전북대학교, 춘천은 한림대학교, 제주는 제주도 의회 의원회관에서 투표할 수 있다.
11개 투표소 밖은 출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출구 조사는 22일 본 투표 당일 6시 투표 종료 시점에 멤버들에게 공개된다. 검표는 투표가 끝나는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동검표기와 무한도전선거관리위원회 인력들의 수검표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 이색 공약 남발, 누굴 뽑아야 할까
최종 후보는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이다. 이 세 명의 후보들의 공약은 이색적이면서도 ‘무한도전’의 현재 상황을 대변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일단 유재석은 '예능의 기본을 지키겠습니다'라면서 확대 편성을 반대하고 간식 먹기와 화장실 출입을 제한하며 시청 앞에 곤장을 설치해 잘못 하면 한 대 맞겠다고 나섰다.
노홍철은 '무도만의 비밀이 아닌 시청자 모두의 비밀'이라면서 멤버들의 사생활을 공개하고 주 1회 시청자들을 만나겠다고 했다. 이 같은 사생활 공유는 사전 여론조사 1위의 원동력이 됐다. 정형돈은 '웃다가 눈물 나게 해드리겠습니다'라면서 시청률 재난본부를 설치해 시청률을 관리하고 방송에서 한 말을 책임지게 하겠다고 무시무시한 공약을 걸었다.
언제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던 ‘무한도전’이기에 차세대 리더가 되면 공약 이행 여부를 끊임 없이 확인할 것이라는 사실이 예상 가능하다. 사전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여의도 MBC에는 텐트까지 등장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선택 2014’ 특집이 마무리되는 순간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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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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