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vs 아이돌' 다음주 가요계, 플투스냐 vs 인피니트냐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5.17 14: 50

다음주 가요계가 신구 인기가수로 뜨거운 경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5년만에 20일 재결합-컴백하는 플라이투더스카이와 21일 대규모 컴백을 치르는 인피니트가 그 주인공. 2000년대 초반 흥행공식을 그대로 재현한 선배그룹과 차세대 한류 강자로 떠오른 현재진행형 인기그룹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또 SM엔터테인먼트 출신과 새롭게 SM엔터테인먼트에 편입한 후배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팬덤 경쟁으로는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백번 불리한 상황이지만, 앞서 컴백해 승기를 잡아준 god의 존재가 든든한 상황. 옛 향수에 빠져든 대중에게 인피니트가 어떤 전략을 펼쳐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 것인지도 이목이 쏠린다.

# 20일,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매력을 고스란히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신곡 '너를 너를 너를'은 대중이 기억하는 이들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미성의 브라이언이 도입부를 열고 환희가 감정을 끌어올린 후 절묘한 하모니로 클라이막스를 터뜨리는 공식은 R&B 발라드에 목마른 대중에게 매우 반가운 곡이 될 전망. 뮤직비디오도 1990년대 스타일 드라마타이즈다. 5년만의 컴백에 가장 플라이투더스카이 다운 것을 꺼내든 건, 앞서 god가 전성기 시절의 노래를 그래도 가져온 듯한 '미운오리새끼'로 대박을 기록한 것과 맞닿아있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예상보다 더 뜨거운 반응에 플라이투더스카이 측도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6월6~8일 연휴기간에 각 1000석 규모로 '소심하게' 준비했던 콘서트 티켓은 오픈되자마자 매진돼버렸고, 각 인기 예능 등의 러브콜도 매우 뜨겁다. god가 시작한 향수 신드롬을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무사히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린다.
# 21일, 인피니트의 메머드급 컴백
그러나 후배그룹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데뷔 이후 가장 화려한 '메머드급' 컴백을 준비 중이다. 인피니트는 이번 컴백을 '제 2막'으로 설정, 앨범명을 '시즌2'로 내세우는 등 굳은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쇼케이스부터가 급이 다르다. 19일 일본을 시작으로 20일 대만, 21일 한국으로 이어지는 '1,2,3' 쇼케이스가 준비돼있다.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과 중화권까지 한번에 아우르겠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 '추격자' 컴백에서 전국 5개도시 쇼케이스 투어를 열었던 이들이 아시아로 무대를 넓혔다는 자신감이기도 하다.
신곡 '라스트 로미오'는 인피니트가 데뷔 이후 쭉 유지해온 '집착돌'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노래. 리얼사운드를 기반으로, 아이돌그룹이면서도 복고풍 매력이 묻어나는 게 특징이다. 로미오라는 소재에서 알 수 있듯, 고전적인 로맨티스트를 전면에 내세워 20~30대 여심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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