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강정호와의 장난에 해명까지 한 사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17 15: 39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6)이 본의아니게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휩쓸었다.
손아섭은 지난 16일 사직 넥센전에서 5회말 우전 적시타를 친 뒤 공이 홈으로 가는 틈을 타 2루까지 진루해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27)와 조우했다. 두 선수는 한 살 차이로 지난해 WBC에 같이 출전하는 등 막역한 사이.
그러나 2루에서 두 선수가 장난을 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두 선수의 이름은 하루 종일 검색어 상위권을 휩쓸었다. 강정호가 자극하고 손아섭이 정색하는 모습 때문에 두 선수는 팬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손아섭은 "(강)정호 형은 진짜 친형 같은 형인데 장난처럼 한 게 잘못 편집돼서 나갔다. 내가 먼저 2루에서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는 것을 보고 정호 형 보라고 아쉬운 척을 했다. 정호 형이 보고 웃자 내가 아웃 맞냐고 정호 형의 가슴을 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아섭은 "정호 형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때도 다른 팀 선수 중에 유일하게 나에게 꽃다발을 줄 만큼 친한 형이다. 어제도 정호 형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우리 둘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랐다. 나 때문에 욕먹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별것 아닌 일에 해명까지 하게 돼 머쓱한 모습이었다.
손아섭이 당시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는 사이 강정호가 1루 롯데 쪽 덕아웃으로 다가와 "너 때문에 형이 욕먹고 있다"며 장난을 치고 갔다. 손아섭은 "어제 열애설도 많이 났던데 나는 열애설보다 정호 형이랑 기사나는 게 더 좋다"며 넉살좋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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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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