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하는 게 정상적이다".
한화 김응룡 감독이 불펜 운용의 변화를 밝혔다. 기본적인 불펜투수 구성원은 그대로이지만, 기용법을 달리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2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을 길게 던지는 것 대신 짧게 끊어가는 방식으로 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17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만난 김응룡 감독은 "요즘처럼 불펜 운용을 하는 게 정상적이다. 짧게 가야 하는데 불펜투수가 많지 않다 보니 쉽지 않았다. 요즘처럼 짧게 가는 것이 안정적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특정 투수에 의존하는 불펜 운용을 했다. 윤규진·윤근영·송창식 등은 2이닝 이상 길게 던지는 롱맨으로 필승조 역할을 했다. 그러나 투수를 너무 길게 가져가다 보니 부하가 걸리고, 교체 타이밍 잡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한화 불펜은 10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15일 대구 삼성전에는 윤근영-송창식-박정진-윤규진-최영환이 6이닝 1실점, 16일 대전 넥센전에는 윤근영-송창식-박정진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특정 투수에 부담을 주지 않고, 딱딱 끊어가며 이상적으로 불펜 운용해 성공을 거뒀다.
김응룡 감독의 달라진 불펜 운용이 한화의 반전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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