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팬들은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이 끝난 뒤 다가오는 4일 휴식을 조금은 아쉬워할지도 모른다. 최근 팀이 최고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을 이끌고 있는 송일수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송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주 휴식은 플러스 요인이다”라고 큰 아쉬움 없이 말했다. 송 감독의 말투나 표정에서도 아쉬움은 찾기 힘들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송 감독이 휴식기를 반긴 이유다. 송 감독은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기는 하지만 자주 치고 나가서 뛰다 보면 체력 소모가 많아진다. 야구를 잊으면 안 되겠지만 선수들이 휴식기에 재충전을 잘 하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감독으로서의 바람을 드러냈다.

두산은 이날 경기 이전까지 팀 타율 .301로 이 부문 1위다. 두산 선수를 제외하고 규정타석을 채우고 있는 타자 중 두산보다 타율이 높은 선수는 23명에 불과하다. NC가 17일 선발로 찰리 쉬렉을 냈지만, 충분히 공략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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