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의 솔로 출격은 비단 한 걸그룹 멤버의 새 도전이 아니다.
그룹 티아라의 제2막을 열어젖히는 그 첫 단계가 될 전망. 화영 탈퇴 사건 이후 전성기 시절 인기를 100% 다 회복하진 못한 티아라는 멤버들의 솔로-개인활동으로 제2막을 모색하고 있다. 그 첫 타자는 지연이다. 김태희를 닮은 예쁜 외모에 귀여운 매력으로 인기를 모았던 그는 이번 솔로 데뷔를 통해 섹시 퀸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강력한 수위의 퍼포먼스가 준비됐다.
# '보핍보핍'은 잊어라

티아라는 한번 들으면 중독되는 후크에 온국민이 따라할 수 있는 쉬운 안무로 폭넓은 대중성을 확보해온 걸그룹이다.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 대표곡은 복고풍 멜로디에 앙증맞은 소품, 동물을 연상케 하는 율동 등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섹시한 노래도 없지 않았지만, 대체로 아담한 몸매에 예쁜 얼굴을 특징으로 하는 그룹이라 귀여운 여동생 같은 이미지가 앞섰다.
지연은 이같은 티아라 이미지를 완벽하게 배반한다. 오는 20일 발표되는 타이틀곡 '1분1초'는 티아라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몽환적인 댄스곡. 이단옆차기가 쓴 이 노래는 여전히 쉬운 후렴구로 이뤄졌지만 섹시한 여성미를 대폭 끌어올렸다.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의상, 짙어진 메이크업에 안무는 화룡점정이다. 노래가 진행되는 내내 골반을 크게 움직이며 시선을 압도하고, 재킷을 번쩍 들어올려 S라인을 과시한다.
# 티아라의 미래가 달렸다
이슈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오해'를 풀고 '용서'를 구하고자 했던 티아라는 이번 솔로 출격으로 멤버 각각의 매력과 실력을 재차 입증할 기회를 잡았다. 티아라의 타이틀을 잠시 내려두고 솔로로서 승부를 보면서, 그동안 티아라에게 '조건' 혹은 '무조건'적으로 쏟아졌던 비난에서 한발짝 비켜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만약 이번 기회를 잘 살려, 다음 솔로 주자인 효민에게까지 성공적으로 바통이 넘어간다면 티아라의 제2막은 빨리 열릴 수 있다. 티아라와 정반대 매력인 '1분1초'로 충격요법을 쓴 지연이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큰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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