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의 별들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희망 농구 올스타 2014’가 17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한기범희망나눔 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자선경기는 어린이 심장병, 다문화 가정, 농구 꿈나무를 지원하려는 취지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경기에는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양동근, 김주성, 조성민 등은 사랑팀으로, 김종규, 김시래, 양우섭 등은 희망팀으로 나눴다. 여기에 각 팀에 오지헌, 박재민 등 연예인들이 합세해 경기를 펼쳤다. 프로선수 은퇴 후 영화배우로 변신한 박광재도 오랜만에 코트를 밟았다.

이날 토요일을 맞아 약 5000명의 많은 관중들의 경기장을 찾았다. 대부분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었다. 김종규와 장재석의 덩크슛이 터질 때마다 나온 함성은 프로농구를 능가했다. 농구팬들도 오랜만에 반가운 스타들을 만나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연예인 중 돋보이는 실력자는 박재민이었다. 186cm의 신장에 근육질 몸매를 가진 그는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활약했다. 개그맨 오지헌은 엄청난 위압감을 주는 얼굴수비로 조성민을 막아 폭소를 자아냈다.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장재석과 김종규는 서로를 수비하며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승부는 장재석과 조성민이 다득점을 올린 사랑팀이 83-80으로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양 팀 선수들은 유니폼 상하의에 검은색과 노란색 리본을 새겨 넣었다.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의미였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자선경기는 실의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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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