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희, “태술이형 결정 존중...책임감 느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17 17: 24

'김태술(30)의 빈자리를 메워라!'
다음 시즌 KGC인삼공사를 지휘할 가드 박찬희(27, KGC)에게 떨어진 특명이다. 박찬희는 17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희망 농구 올스타 2014’ 자선경기에서 오랜만에 코트를 밟았다. 박찬희는 장재석, 조성민 등과 사랑팀으로 출전해 팀이 83-80으로 이기는데 일조했다.
경기 후 박찬희는 “시즌이 끝나고 농구를 두 달 만에 해봤다. 운동을 안 해서 몸이 무거웠지만, 좋은 취지의 경기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즐겁게 했다”면서 웃었다.

지난 15일 자유계약선수 최대어였던 김태술은 오는 6월 1일 보수 6억 2000만 원, 5년 계약의 조건으로 KCC로 이적할 예정이라고 발표가 나왔다. 반면 동기인 양희종(30)은 보수 6억 원에 5년의 조건으로 KGC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KGC는 박찬희가 이끌어 가야한다.
김태술의 빈자리에 대해 박찬희는 “태술이 형을 인간적으로 또 선수로 좋아했고, 형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 아쉽지만 태술이 형의 결정을 존중한다. KCC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 이어 “팀에서 1번의 중책을 맡아 책임감이 생긴다. 프로에서 비시즌을 맞는 것이 처음이다. 내일 미국으로 출국해서 웨이트 트레이닝 지도를 받고 올 계획”이라고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박찬희는 외롭지 않다. 김태술의 반대급부로 강병현과 장민국이 오기 때문이다. 특히 강병현은 상무에서 함께 생활해 편한 사이다. 박찬희는 “(강)병현이 형과 원래 친하다. 우리 팀으로 오게 돼서 잘됐다. 결정되자마자 전화를 했다. 서로 잘 맞는다”면서 걱정을 덜었다.
강병현의 가세로 KGC는 기존 박찬희, 양희종에 이은 꽃미남 군단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박찬희는 “일단 농구를 잘해서 성적이 좋아야 한다. 그러면 관중분들이 저절로 많이 찾아주실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면서 목표를 크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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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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