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석(23, 오리온스)이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장재석은 지난 8일 국가대표 운영위원회가 발표한 남자농구대표팀 15인 예비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청소년 대표와 대학선발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성인대표팀 합류는 처음이다. 장재석은 설레는 가슴을 안고 오는 19일 진천선수촌 국가대표팀 소집에 응할 계획이다.
17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희망 농구 올스타 2014’ 자선경기에 출전한 장재석을 만날 수 있었다. 친선경기임에도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장재석은 후끈 달아올랐다. 상대편 선수가 같은 국가대표인 김종규(22, LG)였기 때문이다. 장재석이 덩크슛 퍼레이드를 펼친 사랑팀은 김종규의 희망팀을 83-80으로 이겼다.

경기 후 장재석은 “뜻깊은 행사에 불러주셔서 오늘 열심히 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까 운동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안 다치도록 뛰었다”면서 웃었다. 첫 성인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서는 “얼떨떨한 기분이다. 솔직히 난 안 뽑힐 줄 알았다. 국가대표는 기대도 안했다. 이제 뽑혔으니까 가서 많이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국가대표는 아직 최종엔트리를 확정 지은 것이 아니다. 오세근, 최진수 등 입대선수들은 현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일단 명단에서 빠진 221cm의 장신센터 하승진이 추후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김종규, 김주성 등 기라성같은 프로선수들도 있고 이종현, 이승현 등 대학선수들과의 경쟁도 치열하다.
장재석은 “일단 (유재학) 감독님이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최진수의 군입대로 다음 시즌 오리온스에서 장재석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장재석은 “팀에서 기대를 많이 하신다.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선언했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장재석에게 이번 여름은 매우 중요한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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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