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2⅓이닝 9실점 최악의 투구 'ERA 7.72'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5.17 18: 07

KIA 우완투수 송은범이 시즌 최악의 부진한 투구를 했다.
송은범은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등판했으나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면서 3회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성적은 2⅓이닝동안 피홈런 3개 포함 7피안타 4볼넷 9실점(8자책). 시즌 최다실점의 부진이었다.
1회초 차임벨이 울리자마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박한이의 번트에 이어 중심타선에게 집중적인 장타를 맞았다. 3번 채태인에게는 우익수 키를 넘어 담장 상단에 맞는 3루타를 터트려 선제점을 내주었다.

흔들린 송은범은 최형우 타석에서는 폭투를 던져 채태인이 홈을 밟아 손쉽게 2점째를 건넸다. 이어 최형우에게 5구 한복판으로 몰린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월 125m짜리 솔로홈런(시즌 7호)을 맞았다. 숨도 고르기도전에 박석민에게는 한복판 초구(직구)를 던지다 중월 백투백 홈런(시즌 8호)을 맞고 4점째를 허용했다.
이승엽과 박해민은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지만 스코어는 0-4.  투구가 한복판으로 몰린데다 슬라이더의 각도 밋밋했다. 노림수를 갖고 들어온 삼성 중심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했고 초반부터 승기를 건네주고 말았다. 2만2000명의 홈 관중들의 입에서는 장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2회에서도 2사후 볼넷 2개를 내주었지만 실점없이 버텼다. 그러나 3회초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석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다음타자 이승엽에게는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위기. 박해민의 유격수 빗맞은 땅볼로 한 점을 허용했다.
이어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이흥련의 3루 강습타구때 김주형의 송구를 받은 포수 백용환이 홈 앞에서 멈추면서 피한 3루주자 박석민을 태그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실수로 한 점을 내주었다. 크게 낭심한 송은범은 다음타자 김상수에게는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9실점째를 했다.
앞선 1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7이닝 2실점 호투로 2승째를 따내며 반등의 기회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은 구위도 제구도 모두 낙제점에 가까운 최악의 투구였다.투구수는 72개. 시즌 방어율도 6.27에서 7.72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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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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