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위기관리' 찰리, 7이닝 2실점…3승은 실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17 19: 32

NC 다이노스의 우완투수 찰리 쉬렉(29)이 좋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음에도 타선 침묵으로 인해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찰리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2실점했다. 앞선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했던 찰리는 이날 역시 QS를 해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승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찰리는 첫 이닝의 위기를 벗어난 뒤 2회까지 무실점했다. 1회말 선두 민병헌의 우전안타와 1사 후 김현수의 볼넷에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찰리는 호르헤 칸투를 3루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연결하고 이닝을 끝냈다. 이어 2회말은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겼다.

3회말과 4회말에도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두산은 3회말 희생번트 작전을 펴 성공시켰으나 찰리가 후속타를 저지했다. 찰리는 4회말에도 선두 김현수의 우전안타 이후 칸투-홍성흔-양의지로 이어지는 두산 타선을 범타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연이어 나온 불안한 수비를 극복하지 못해 5회말에는 실점을 피할 수 없었다. 2루수 키를 넘는 안타로 선두 이원석을 출루시킨 찰리는 김재호의 초구 번트 타구가 포수 뒤쪽으로 갔으나 이태원이 이를 잡지 못해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문제는 그 뒤에 있었다. 김재호는 다시 번트를 댔고, 3루 베이스와 마운드 사이를 향한 타구에 찰리와 모창민의 동선이 겹쳐 안타를 내줬다. 이어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상황은 1사 2, 3루. 찰리는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오재원에게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칸투를 유격수 땅볼 유도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찰리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위기 속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찰리는 6번의 이닝 중 5차례나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단 1점만 내주는 신기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6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진 찰리는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민병헌의 2루타와 오재원의 볼넷,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에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칸투를 상대로 다시 유격수 땅볼로 병살을 이끌어냈다. 7회까지 119개의 공을 던진 찰리는 8회말 손민한과 교체됐고, 경기는 8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NC가 두산과 2-2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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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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