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쉐인 유먼이 야수들의 실책 남발에 흔들리며 복귀전에서 부진했다.
유먼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6일 부상 후 11일 만의 등판이었다. 유먼은 이날 2회 4개의 기록된 실책 외에도 야수들의 미스 플레이가 나오면서 흔들렸다. 그는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5⅓이닝 8피안타 6사사구 10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시작한 유먼은 2회 야수 실책에 흔들렸다. 1사 후 강정호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김민성이 3루수 직선타로 잡혔으나 3루수가 공을 1루측 덕아웃에 던지면서 안전진루권으로 강정호가 3루까지 진루했다.
유먼은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1,3루에서 윤석민을 2루수 땅볼 처리했다. 그러나 타구를 받은 2루수가 2루 수비를 들어온 유격수에게 악송구하면서 3루주자 강정호가 득점했다. 이어 허도환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서건창이 중전 적시타를 연달아 때려냈다. 중견수가 공을 더듬으면서 2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유먼은 로티노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서야 울고 싶은 2회를 마쳤다.
유먼은 3회 1사 후 박병호와 강정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흔들렸다. 이어 김민성에게 유격수 왼쪽 깊은 내야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유먼은 유한준을 좌익수 짧은 뜬공으로 아웃시켰으나 윤석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4회 유먼은 선두타자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 2루에서 로티노에게 중견수 왼쪽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유먼은 5회 무사 2루 위기를 넘겼으나 6회에는 1사 1,2루에서 이택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유먼은 101개의 공을 던진 뒤 6회 1사 만루에서 최대성으로 교체됐다. 최대성이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하면서 자책점이 늘었다. 유먼은 팀의 1-11 열세로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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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