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신도 집결… 인원만 3000명 넘어 ‘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17 22: 06

16일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금수원 신도 집결이 누리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신도들이 모여 있는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에는 3000명이 넘는 신도들이 모였다. 주말을 맞아 대거 운집한 신도들은 이날 저녁 8시로 예정된 정기예배 시간에 맞춰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이들이 금수원을 찾았다. 금수원은 구원파의 총본산이다.
신도들 대부분은 편한 등산복 차림으로 왔다. 하지만 양손에 며칠간 생활이 가능한 짐꾸러미를 들고 금수원에 들어간 이들도 있어 장기 농성에도 대비하는 듯 했다. 매우 토요일에 열리는 정기예배에는 평소 800~1000명의 신도들이 참석하지만 이날은 3000명을 훌쩍 넘는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현재 금수원 입구 철문에는 '김기춘 실장, 갈데까지 가보자'는 현수막이 걸려있어 강경한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금수원 철문 앞쪽에는 주로 여성과 노인 신도들이 앉아 있어 검찰의 금수원 강제진입시 이들을 방패로 삼아 저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수원 측은 금수원이 세상에 폐쇄집단으로 인식되는 등 교회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18일 오후 가감없이 보도한다는 조건을 달고 언론에 금수원 내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검찰은 전날 소환요구에 불응한 유 전회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금수원에 강제진입하는 대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 일단 오는 20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자진 출석하도록 유도한 상황이다. 물리적 충돌을 최대한 피해 가려는 의도다. 유 전회장의 영장실질심사일은 20일 오후 3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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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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