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이창욱, "아내-아이들에게 바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17 22: 09

SK 우완 투수 이창욱(30)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그것도 SK의 7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이창욱은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말 구원등판,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SK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5일 문학 두산전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그는 두 번째 등판에서 당당히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마무리 박희수를 소모하자 11회에 이창욱을 투입했다. 첫 타자 정범모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2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지만 이대수와 정근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이어 8-4 리드를 안은 12회에는 삼자범퇴로 막고 프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군산상고-고려대 출신으로 지난 2007년 2차 1번으로 SK에 입단한 이창욱은 오랜 기간 무명 생활을 거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 후 이창욱은 "아직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잘 안 된다"며 "팀이 힘든 가운데 승리투수가 돼 기쁨이 두 배다. 오늘의 프로 데뷔 첫 승을 오랜 시간 기다려준 아내와 아이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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