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유동근, 임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왕 할거다"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5.17 22: 34

‘정도전’ 유동근이 임호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왕이 될거라고 선언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는 이성계(유동근 분)와 정몽주(임호 분)가 정치적 의견차이로 다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성계는 정도전이 천출의 죄목으로 유배를 갔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의 장례를 다 마치지 못하고 급하게 궁에 들어와 곧바로 공양왕(남성진 분)을 찾았다. 공양왕은 사직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이성계에게 아무런 대구도 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했다.

결국 이성계는 정몽주를 만나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이성계는 “내 대업은 두 사람(정도전과 정몽주)을 좌우에 두고 용상에 앉는 것”이라며 그동안 대업을 이루기 위해 정몽주의 뜻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터에서 적장하고 죽기 살기로 싸우다 보면 정이 생긴다. 고려가 얼마나 대단하다고 40년 된 동무를 때려 잡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정도전을 죽이려는 정몽주를 몰아세웠다.
또 이성계는 “분명히 얘기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임금, 왕 할거다. 탄핵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봐라. 이성계가 어떤 놈인지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정몽주는 “그놈의 대업이 여러 사람을 괴물로 만들었다”고 일어서자 이성계는 상을 엎고 분노했다.
이성계는 “왕의 씨가 따로 있는 건가? 안되긴 뭐가 안되. 내가 더 잘하고 내가 백성들을 더 잘 보살필 수 있다는데 네가 뭔데 안 된다고 하는 거냐. 도성을 피바다로 만들고 싶지 않으면 네 손으로 옥쇄 쥐어서 나한테 가져와라. 네 손으로 직접 가져와라”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정몽주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성계 대감. 똑똑히 들으시오. 나를 죽여 내 손목을 잘라 거기에 옥쇄를 쥐게 하지 않는 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이성계의 대업이 정몽주에 가로 막힌 상황. 이성계의 꿈이 쉽게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도전'은 단순한 킹메이커가 아닌 '조선'이라는 나라를 통해 신(新) 문명을 기획한 남자 정도전을 중심으로 조선을 건국하려는 사람들과 고려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정치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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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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