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에 존재했던 출생의 비밀 카드가 모두 공개됐다. 특히 가장 늦게 오픈된 최화정과 옥택연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될지 관심을 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25회에서는 동탁(류승수 분)에 의해 영춘(최화정 분)이 동희(옥택연 분)의 친엄마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동탁은 영춘을 집에서 쫓아내려는 동희를 말리기 위한 방법은 진실을 밝히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판단, 이 같은 폭탄 발언을 던졌는데, 동희는 진실을 마주했지만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 소심(윤여정 분)의 굳게 다문 입술과 영춘이 공개된 진실에 두려워하는 모습 등이 보이며 심상치 않은 기류를 형성했다.

동희와 영춘은 같은 인생을 산 인물. 영춘이 혼외자 동희를 친부에게 보낼 수밖에 없던 이유는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지 못하고 냉가슴을 앓고 살아온 영춘의 인생은 고달픔의 연속이었다.
이는 동희도 마찬가지. 동희는 어린시절 하룻밤 실수로 동원(최권수 분)과 동주(홍화리 분)를 낳았고, 아내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도망가자 아이들을 자신의 호적에 올리지도 못하고 이들의 형으로 지내왔다. 이후 아이들 앞에 아빠로 당당히 신분을 밝혔지만 아직 아이들은 그를 온전히 인정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제 모든 출생의 비밀이 공개되고 아물지 않은 모든 상처를 똑바로 바라봐야 할 시간이 왔다. 동희는 영춘을 자신의 어머니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동희 또한 영춘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영춘과 동희, 또 동희와 동원 동주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을 수 있을지, 이들이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그 과정과 결과가 관심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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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