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인간의조건' 개코, 진지해서 더 웃기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5.18 08: 13

새 신을 신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숙소를 찾았지만, 예상보다 고된 미션은 개코를 끝없이 진지하게 만들었다. 일희일비하는 리얼한 리액션의 개코는 '인간의 조건'에 새로운 캐릭터로 자리 잡으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서는 2기 멤버 김준호 조우종 김준현 정태호 다이나믹듀오의 개코 최자가 휴대전화와 쓰레기 없이 살기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개코는 고정 예능프로그램의 녹화에 들뜬 모습을 보이며 소풍을 가듯 새 신발을 챙겨 신고, 자신의 자동차를 자랑하는 해맑은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휴대폰과 쓰레기 없이 사는 미션은 녹록지 않았다. 개코는 원년멤버 김준호를 멘토로 모시며 함께 팀을 짜 쓰레기 없이 살기 미션을 수행했는데, 그는 부담감에 식사를 건너뛰거나 멀쩡한 컵을 놔두고 밀폐용기에 물을 마시는 허당기 가득한 행동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또 젤리 한 봉지를 뜯으며 "미션이 끝날 때까지 다 먹지 않으면 쓰레기가 아니다"라는 엉뚱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개코는 예상치 못했던 닭 30마리 선물에 당한 김준호가 잔뜩 들고 들어온 쓰레기 더미를 보며 꼴찌가 확정되자 "난 진짜 열심히 했다"는 말로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짓다가 쓰레기 치우기 당번을 전하는 가위바위보에서 이기자 함박웃음으로 김준호와 얼싸안는 재빠르고 꾸밈없는 리액션으로 독특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첫 등장부터 일반인 굴욕을 당한 다이나믹듀오. 개코는 장황하게 프로그램 참여 이유를 설명해 멤버들에 "'다큐 3일'이냐"는 야유를 얻었음에도 시종일관 유지했던 진지함과 솔직함으로 새로운 예능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앞으로 그가 보일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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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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