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가’ 시메오네의 첫 우승, ‘티키타카’까지 넘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18 03: 01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 감독이 첫 번째 리그를 제패하며 명장반열에 올랐다.
AT는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홈팀 바르셀로나와 1-1로 비겼다. 승점 90점이 된 AT는 86점의 바르셀로나를 밀어내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1996년 이후 18년 만의 리그제패다. 
전략의 승리였다. AT는 초반부터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전반 16분 부상을 당한 코스타는 아드리안과 교체됐다. 7분 뒤에는 투란까지 부상교체를 당했다. 공격의 중심을 둘이나 잃은 AT는 흔들렸다. 그 사이 전반 34분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패스를 받은 산체스가 강렬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바르셀로나는 1-0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점유율에게 뒤진 AT는 승산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시메오네 감독은 냉철했다. 우위에 있는 몸싸움과 제공권을 바탕으로 바르셀로나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후반 4분 가비의 크로스를 고딘이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바르셀로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시메오네는 특유의 ‘잠그기’로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를 무력화했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고도 역전우승에 실패했다.
AT의 우승으로 시메오네는 명실상부 세계적인 명장으로 등극했다. 이제 시메오네는 오는 25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시메오네의 전사들이 올 시즌 ‘더블’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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