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가 고개를 숙였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와 1-1로 비겼다. 승점 86점의 바르셀로나는 승점 90점의 AT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통산 23번째 리그제패도 물거품이 됐다.
전반전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전반 34분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패스를 받은 산체스가 강렬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바르셀로나는 1-0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바르셀로나가 이기면 역전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4분 만에 고딘에게 동점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흔들렸다. 제아무리 메시라도 작정하고 골문을 잠근 AT의 견고한 수비진을 흔들지 못했다. 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한 달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네이마르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달 국왕컵 결승전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 1-2로 무릎을 꿇었다. 챔피언스리그도 AT에 밀려 8강에서 탈락했다. 유일하게 남은 것은 리그 제패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AT의 공세에 무릎을 꿇었다. ‘축구 황제’ 메시도 올 시즌은 무관에 그친 채 고개를 숙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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