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2년만의 정상 복귀...'막강 국대라인'의 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5.18 06: 45

인천시청의 국가대표 라인의 힘은 무서웠다. 지난 시즌 빼앗겼던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으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조한준 감독이 이끄는 인천시청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27-18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 29-26 승리를 거뒀던 인천시청은 2전전승으로 지난 시즌 삼척시청에 내줬던 왕좌를 찾아왔다. 지난 2011년 2012년에 이어 3번째 정상 등극이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막강 국가대표 라인이었다. 김온아, 류은희, 원선필, 김선화에 골키퍼 송미영까지 오는 22일 인천아시안게임 소집일을 앞두고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김온아였다. 전반에만 6골을 포함해 양팀 최다인 9골을 기록한 김온아는 5개 어시스트까지 곁들여 팀 공격라인을 다양하게 이끌었다. 특히 김온아는 9번의 슛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정확성을 과시했다.
사실 김온아의 몸은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두 번의 수술 끝에 지난 3월, 5개월만에 복귀했지만 후유증이 남아 있다. 김온아는 지난 2012년 7월 런던올림픽 첫 경기였던 스페인전에서 다쳐 오른 무릎 대퇴인대 파열에 의한 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러다 작년 7월, 11개월만에 코트로 복귀했으나 다시 수술 부위 염증으로 작년 10월 전국체전 결승전 후 재수술했다.
김온아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 조금씩 아프다. 어차피 수술 부위는 100% 완쾌되지 않는다"면서 "통증을 감안,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감각이 올라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김온아의 뒤는 라이트백 류은희와 피봇 원선필이 받쳤다. 6골을 기록한 류은희는 속공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3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상대 공격진의 수비를 몸소 막아낸 원선필 역시 6골과 함께 적극적인 블록슛(4개)으로 서울시청의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김온아의 동생 김선화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조직을 흔들었다.
골키퍼 송미영은 24개의 슛 중 16개를 막아내는 데 성공, 66.7%의 엄청난 방어율을 선보였다. 송미영은 20-15로 추격을 당하던 후반 18분경 윤현경의 7미터 드로를 막아냈나 하면 이후에도 권한나, 최임정 등 상대 공격수들의 슛을 선방해내 승리를 도왔다.
한편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 통합챔프를 꿈꿨던 서울시청에도 권한나와 최수민이 국가대표로 있었다. 하지만 인천시청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권한나는 2골, 최수민은 1골에 그쳤다. 윤현경이 7골로 분발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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