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발진, 류현진이 화룡점정 찍는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18 06: 24

시즌 초반 부상에 조금 꼬였던 LA 다저스의 선발진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 류현진(27, LA 다저스)만 돌아오면 리그 최고 선발진을 놓고 다툴 수 있다.
LA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올 시즌 43경기에서 3.3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7위 기록이다. 다만 선발 평균자책점은 2.98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애틀랜타(2.76), 신시내티(2.84)의 선발진만이 다저스보다 더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선발승에서도 19승을 기록, 세인트루이스(20승)에 이어 2위다.
당초 다저스의 선발진은 부상에 여기저기 상처를 받았다. 시즌 전에는 잭 그레인키가 가벼운 부상을 당했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개막전 이후 등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커쇼가 돌아올 때쯤에는 류현진이 어깨에 피로누적 증세를 드러내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그리지 못했던 셈이다.

하지만 이제는 점차 당초 구상에 가까워지고 있다. 커쇼가 복귀 후 2경기에서 ‘이상무’를 증명했고 류현진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류현진은 17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에서 가진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4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졌는데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은 곧 복귀할 것이다”라며 다음주중 복귀에 힘을 실었다.
다저스는 19일까지 애리조나 원정 경기를 치른 뒤 하루를 쉬고 21일부터 뉴욕 메츠와 3연전에 들어간다. 현재 다저스 구단이 배포한 게임노트상에는 메츠전 3연전 선발로 조시 베켓, 폴 마홀름, 잭 그레인키가 예고되어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마홀름 대신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류현진이 정상적인 몸 상태를 찾는다면 당연한 수순이기도 하다.
푹 쉬며 컨디션을 조율한 류현진이 정상 위용을 발휘한다면 다저스 선발진은 꽉 짜인다. 커쇼와 그레인키가 원투 펀치로 선발진을 끌어주고 있다. 두 선수의 기량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여기에 4·5선발인 댄 해런과 조시 베켓이라는 두 베테랑의 활약도 좋다. 해런은 8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84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베켓도 승운이 없었을 뿐 7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38로 순조로운 재기를 알리고 있다.
한편 류현진이 전망대로 22일 복귀한다면 상대 선발은 우완 제이콥 디그롬(26)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메츠는 선발 로테이션을 예고한 상황인데 22일 선발로는 디그롬이 예정되어 있다. 마이너리그 통산 58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21승11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디그롬은 지난 16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MLB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성적은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수준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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