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론가 정관용이 본의 아니게 '무한도전' 선택 2014 특집의 최종 토론회장을 웃음으로 몰아 넣었다. 평소와 꼭 같은 진지한 진행은 장난기 넘치는 멤버들의 모습과 어울려 패러디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냈다.
정관용은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최종 토론회 사회를 보기 위해 등장했다. 멤버들은 정치 토론회 방송을 주도하는 정관용의 등장에 당황하며 "여기 와도 되는 것이냐"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나 정관용은 꿋꿋한 태도로 진행을 계속했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리더가 되면 '무한도전' 회의와 아이템 선정에 있어서 향후 10년간 무게감을 갖게 된다"고 말을 하던 중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 선거를 꼭 해야 하느냐"며 다소 가벼운 특권을 의아하게 여긴 그의 모습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시 비장하게 진행을 이어가던 정관용은 겉잡을 수 없는 멤버들의 돌발행동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질문을 던지며 웃음을 줬다. 특히 그는 지지자에서 시민으로 자신의 포지션을 바꾼 박명수에 대해 "토론회에는 후보자와 지지자만 나오기로 돼있는데 시민이 자리해도 되겠냐"며 물은 뒤 연출자로부터 "사전에 그런 계획은 없었다"라는 대답을 듣고 "그러면 퇴장시켜도 되는 것이냐"고 말해 박명수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박명수는 "선생님이 짱이시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토론회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무한도전’은 현재 차세대 리더를 뽑기 위한 선택 2014 특집을 진행 중이다. 이날 전국 10개 지역, 11개 투표소에서 사전 투표를 진행한 ‘무한도전’은 오는 18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사전 투표를 벌인다. 이후 오는 22일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표소에서 본 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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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