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 된, 장국’의 이원근, 윤소희, 류효영이 연기성장을 증명하며 아역분량을 마무리하고 떠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달래 된, 장국: 12년만의 재회’(극본 김이경, 연출 김도형) 13회분에서는 주인공 준수(이원근 분), 장국(윤소희 분), 다해(류효영 분)의 어린 시절이 막을 내리고 12년 후 성인으로 넘어갔다.
이날 교통사고로 아이를 유산한 장국과 세민(정찬 분)에게 사기를 당한 고순(배종옥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벼랑 끝에 몰린 고순은 국에게 이모가 있는 미국에 가서 새 출발을 하길 부탁했고 거절할 수 없었던 국은 결국 준수와 이별을 맞이했다. 서로를 좋아하지만 제대로 된 작별 인사조차 못하고 헤어진 국과 준수의 에피소드를 끝으로 ‘달래 된, 장국’은 전환점을 맞았다.

그간 이원근과 윤소희, 류효영은 2002년 월드컵의 향수에 젖게 했던 19살의 풋풋하고 설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10대만의 풋풋한 감성의 로맨스, 임신이라는 장벽과 부모의 외도 등 어른들과 갈등을 빚어왔던 장국, 유준수, 주다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것.
특히 이원근과 윤소희, 류효영은 자신의 연기력을 마음껏 보여줬고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훈훈한 엄친아 준수를 연기했던 이원근은 윤소희와 알콩달콩 커플여기를 펼치는 것과 동시에 임신한 장국에게 헌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장국이 사고로 유산한 사실을 접하고 오열하는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윤소희는 부산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것은 물론 야무진 표정으로 장국의 당찬 성격을 보여줬다. 전작 ‘식샤를 합시다’ 속 귀여운 무한 긍정녀와는 또 다른 매력의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헛구역질을 하는 임신초기의 모습을 리얼하게 소화했을 뿐만 아기를 잃은 슬픔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다.
류효영은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이원근이 윤소희를 좋아하는 걸 알고 이들의 사이를 질투하는 다해로 분해 꼬집어주고 싶을 정도로 얄미운 연기를 자연스럽게 펼쳤다.
‘달래 된, 장국’ 13회를 이끌어오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이원근과 윤소희, 류효영의 연기성장은 확실히 눈에 띄었고 그만큼 아역분량을 꽉 채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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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달래 된, 장국’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