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 5월도 보름이 지난 가운데, 가요계 남자 가수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5월이 여성의 달임을 무색하게 할 만큼 그룹과 솔로 뮤지션들이 음반 및 음원 차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9일자 칼럼에서 god와 엑소, 두 선후배 그룹의 음원과 음반이 등장하자마자 각종판매 차트를 장악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다룬바 있는데, 그들의 뒤를 이어 휘성, 정기고, 서인국 등 가요계 선후배 남성 솔로 뮤지션들이 신곡과 새 앨범을 선보이며 열띤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히든 싱어” 시즌 2를 통해 가장 많은 화제와 더불어 최고의 수혜를 입은 가수가 된 휘성은 군 제대 후 2년 7개월 만에 새 앨범 “The Best Man”을 선보여 인기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첫 싱글 ‘Night & Day’를 비롯 음반에 수록된 7곡의 노랫말을 모두 써 다시 한 번 빼어난 작사가임을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는 휘성은 더욱 깊어진 소울풀한 목소리와 곡 해석을 통해 R&B 음악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소유와의 듀엣 곡 ‘썸’으로 1/4분기 음원 차트와 가요 순위 프로그램 트로피를 휩쓸다시피 한 정기고도 새 노래 “Want U”를 발표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소울 R&B 음악계에서는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인정받아 왔지만, 상업적인 면에서 큰 빛을 보지 못하며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내야 했던 정기고는 인기 걸 그룹 씨스타와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대중적인 인기’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썸’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알리게 된 이후 공개한 후속 곡 ‘Want You’에선 실력 있는 랩퍼 빈지노(Beenzino)와 호흡을 맞춰, 9일 발매되어 실시간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으며 상위권 순위에 이름을 올려, 정기고의 앞으로의 활약상을 가늠케 해준다.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서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서인국은 14일 디지털 싱글 ‘봄 타나봐(Bomtanaba)”를 발표했다. 드라마 “주군의 태양” 삽입곡 ‘겁도 없이’와 지난 해 연말 음원 시장을 강타했던 지아와의 듀엣 곡 ‘이별 남녀’로 음원 강자로 급부상한 서인국은 6개월 만에 ‘봄 타나봐’를 선보이며 여심 공략에 나섰다.
화창한 봄 햇살을 담은 듯한 메이저 풍의 사랑 노래로 서인국의 음색이 과연 2~30대 여성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지가 성공의 관건인 듯 한데, 그 동안 축적된 인기를 반영한 듯 여러 음원 차트 실시간 순위 정상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god와 엑소, 휘성과 정기고 그리고 서인국까지 가요계 남성 뮤지션들의 활약이 5월의 눈부신 햇살만큼이나 강렬하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