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의 해트트릭 원맨쇼에 힘입은 윤덕여호가 여자 아시안컵서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을 확정지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시 통 낫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4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박은선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태국을 4-0으로 완파했다.
지난 15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서 미얀마를 12-0으로 대파하며 기분좋은 대승을 따낸 윤덕여호는 한 수 아래의 전력인 태국을 맞아 2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승을 챙긴 한국은 골득실에서 중국에 앞선 B조 1위를 달리며 최소 조 2위를 사수, 여자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1차전서 2골을 터뜨린 박은선(서울시청)과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투톱으로 나섰다. 김수연과 전가을이 좌우에서 공격의 물꼬를 텄고 김나래와 조소현이 공수를 조율하며 허리를 책임졌다. 수비는 송수연과 김도연, 안혜인, 서현숙이 섰고 골키퍼 장갑은 전민경이 꼈다.
미얀마에 골폭격을 퍼부은 한국의 막강한 화력은 태국전에서도 이른 시간 불을 뿜었다. 전반 11분 지소연의 선제골로 태국의 골망을 연 한국은 선제골 후 1분만에 조소현의 중거리슛이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온 것을 박은선이 골로 연결, 추가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2-0 리드를 지킨 채 여유롭게 후반을 맞이한 한국은 후반 2분과 39분 2골을 몰아넣은 박은선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경기를 압도했다. 실점 없이 4-0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한국은 2승(골득실 +16)으로 2위 중국(2승, 승점 6, 골득실 +10)에 앞서 조 1위를 지킨 채 조별리그 마지막 중국과 3차전을 앞두게 됐다.
3차전 상대 중국은 아시안컵 통산 8회 우승의 강팀. 그러나 이날 승리로 최소 조 2위를 확정지은 한국은 각조 2위까지 주어지는 여자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했다. 여자월드컵 출전은 지난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한편 박은선 해트트릭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은선 해트트릭, 정말 대박이다", "박은선 해트트릭, 축구 천재네", "박은선 해트트릭, 명불허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