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 “커쇼, 놀랄 정도로 붕괴했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5.18 13: 54

“커쇼, 놀랄 정도로 붕괴했다”
LA 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26)가 무너졌다.
커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4번째 선발 등판해 1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볼넷 7실점했다. 커쇼는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43까지 높아졌다.

커쇼에게 이날 2회는 악몽이었다. 2회만 타자 일순하며 7실점을 기록했다. 3루타만 3방을 허용했고 보크까지 기록했다. 커쇼는 2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강판했다. 커쇼는 2회 선두 타자 코디 로스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틴 프라도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알프레드 마르테를 삼진으로 솎아낸 이후 무너졌다. 클리프 패닝턴에게 2타점 3루타, 터피 고르뷔쉬에게 1타점 적시타를 연속으로 허용했다. 투수 체이스 앤더슨에게 희생번트를 내주고 맞은 2사 2루 이후에도 A.J. 폴락과 크리스 오윙스에게 연속 3루타, 폴 골드슈미트에게 2루타를 맞았다. 계속해서 로스 타석 때 보크를 범했고 로스에게 볼넷, 프라도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강판했다.
경기 직후 는 “커쇼가 놀랄 정도로 붕괴했다”고 표현했다. 이날 커쇼는 1회 1사후 오윙스와 골드슈미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겼다. 하지만 2회 제구 난조를 겪으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커쇼에게서 좀처럼 보기힘든 장면이었다.
커쇼는 지난 2012년 7월 25일 세인트루이스전 5⅔이닝 8실점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썼다. 또 2010년 5월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1⅓이닝 7실점 이후 최소 이닝 강판을 기록했다. 이날만큼은 2011년과 201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쥔 투수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는 “커쇼가 7실점하며 최악의 2회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커쇼는 패스트볼 로케이션이 좋지 않았다”며 “커브를 맘껏 컨트롤 할 수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커쇼의 커브는 상대를 속이기에는 밋밋했다. 높게 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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