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가 다시 한 번 일본을 제치고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대학선발은 18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 37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선발농구대회 일본과의 최종 3차전에서 82-77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쾌조의 3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83승 27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전날 이미 2연승으로 대회우승을 확정지은 한국은 연습경기 하듯 가볍게 경기에 임했다. 김준일은 1쿼터에만 10점을 쏟아내며 골밑을 지배했다. 2쿼터는 이종현의 독무대였다. 2쿼터에만 14점, 6리바운드를 퍼부었다. 이종현, 이승현, 최준용이 동시에 뛰면 일본은 도저히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46-40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3쿼터 한국은 다소 느슨한 수비를 선보였다. 그사이 외곽슛이 호조를 보인 일본은 3쿼터 막판 63-62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4쿼터 이종현, 최준용을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문성곤은 노마크 3점슛 찬스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했다.
일본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센터 하시모토 코스케는 4쿼터 중반 최준용을 상대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다. 코스케는 이종현의 골밑슛을 막아내기도 했다. 일본은 68-69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이승현의 3점슛으로 한국은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종현은 골밑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뽐내며 일본공격을 무력화했다. 변수가 생겼다. 이승현이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리바운드를 하던 중 착지를 잘못해 왼쪽 발목을 접지른 것. 고통을 호소한 이승현은 경기서 제외됐다. 이종현, 최준용과 함께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뽑힌 이승현은 19일 진천선수촌 입소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한국은 종료 2분을 남기고 76-73으로 쫓겼다. 절치부심한 허웅은 이승현 몫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종현은 20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문성곤은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터트렸다. 김준일도 14점, 6리바운드로 활약이 돋보였다. 4쿼터 6점을 넣은 허웅도 11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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