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만에 재개한 '인기가요', 눈귀가 즐겁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5.18 16: 44

세월호 참사로 결방을 이어오던 SBS '인기가요'가 5주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지난주 먼저 결방의 정적을 깬 MBC '쇼!음악중심'에 이어 지상파로서는 2번째다.
18일 오후 방송된 '인기가요'는 실력파 아이돌 그룹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와 연차의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며 시청자를 기쁘게 했다. 오프닝은 에디킴이 장식했다. 에디킴은 기타연주를 곁들인 '너 사용법'으로 감미로움을 자아냈다. 여자친구와 사랑을 위해 필요한 것을 매뉴얼처럼 정리한 감미로운 가사가 인상적인 '너 사용법'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에디킴을 시작으로 15& '티가 나나봐', 악동뮤지션 '기브러브', 에릭남 '우우' 등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오디션 스타들의 무대가 연이어 펼쳐졌다. 특히 악동뮤지션은 결방 당시 '200%'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해 트리플크라운을 차지, 소감으로 소속사와 팬들에게 큰 고마움을 표했다.

휘성의 '나잇 앤 데이(Night And Day)' 컴백 무대는 믿고 듣는 음악이 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또 '썸'으로 인지도를 제대로 쌓은 정기고의 신곡 '너를 원해'는, 또 다시 1위 후보에 올라 단순한 1회성 인기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걸그룹 에이핑크의 '미스터츄', NS윤지의 '이프 아이 러브유(If I Love You)'의 무대는 뭇남성 팬들의 시선을 화면에 고정케 만들었다. 또한 그룹 BLT의 '투지', 매건리의 '8days', NC.A의 '난 좀 달라' 등 신예들의 무대는 신선함을 안겼다.
5주만에 재개한 이날 '인기가요'의 1위 트로피 영광은 '중독'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엑소-K가 차지했다. 엑소-K는 '중독' 무대에서 세차게 흔들렸던 카메라와 달리, '크리스 사태'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은 위상을 입증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엑소 멤버들은 1위 수상후 "큰 상을 주신 '인기가요' 최고다. 이 영광을 엑소의 멤버들과 함께 하겠다. 사랑하는 모든 분들, 엑소 팬 여러분 감사하다. 이수만 선생님을 비롯해 소속사 분들께 감사드린다. 팬분들 정말 너무 고맙다. 사랑한다. 꼭 진심이 전해지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엑소 찬열과 함께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에 출연 중인 배우 신성우와 개그맨 조세호가 객석 카메라에 포착돼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인기가요' MC 제국의아이들 황광희, 이유비, 엑소의 백현, 수호는 화이트와 블랙의 무채색 의상을 매치해 차분한 진행을 선보였으며, 방송 초반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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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기가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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