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의 힘이었다.
삼성은 18일 광주 KIA전에서 채태인의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날려 8-2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선두 질주 모드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3연전에서 모두 6개의 홈런을 적시에 터트려 승기를 틀어쥐었다. KIA 투수진의 제구력도 문제였지만 찬스마다 터진 홈런을 때린 삼성타선의 위력을 과시했다.
1차전에서는 0-1로 뒤진 6회초 야마이코 나바로가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7회초에는 김상수가 똑같은 코스로 타구를 날려보내 역전에 성공했다. KIA 선발 데니스 홀튼에 밀렸지만 힘과 제구력이 떨어진 홀튼을 상대로 노림수가 돋보였다. 결국 8회 두 점을 보탰고 임창용의 완벽 마무리로 4-3 승리로 이끌었다.
다음날 2차전에서는 1회 두 점을 뽑은 뒤 최형우와 박석민이 백투백 홈런을 날려 4-0까지 달아났다. 이어 3회에서는 김상수가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9-0까지 달아났다. 박석민의 태그에 실패한 포수 백용환의 실수가 나온 직후 터진 것이었다. 사실상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포였다.
18일 3차전은 채태인의 방망이가 터졌다. 3점을 뽑아 4-2로 앞선 가운데 흔들린 임준섭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볼카운트 0-1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가운데로 약간 쏠린 139km짜리 직구를 그대로 후려쳐 승기를 틀어쥐었다.
삼성타자들은 자신있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6개의 홈런을 터트렸고 10타점을 쓸어담았다. 모두 결승타 혹은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마운드와 수비 뿐만 아니라 힘 에서도 KIA를 압도한 싹쓸이 3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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