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27)이 호쾌한 한 방으로 전날 실책을 만회했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타선 활약을 앞세워 11-6 완승을 거뒀다. 황재균은 팀이 3-0으로 앞선 3회 2사 만루에서 우월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전날 공교롭게도 친정팀을 상대로 2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역전을 허용했던 황재균이었다. 롯데는 황재균을 시작으로 그 이닝에만 실책 4개를 저질러 2-14 역전패했다. 황재균은 전날의 죄책감을 이날 만루포로 씻었다.

황재균은 경기 후 "만루는 꽉차있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즐거운 상황에서 들어서는 것 같다. 홈런은 넘어간다기보다 펜스 근처까지 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통산 만루에서 4할2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는 이어 "어제 내 실책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져서 팀에 미안했다. 어제 경기 중에도 유먼에게 사과했고 앞으로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너무 미안했는데 오늘 경기로 인해 미안함을 조금 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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