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성, "진짜 '앙리'처럼 멋있게 넣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5.18 18: 24

"진짜 '앙리'처럼 넣은 것 같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 연기 경기서 성남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홈 3경기 연속 무승행진을 끊고 반전 기회를 맞이했다. 서울은 9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올 시즌 5경기만에 K리그 클래식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박희성은 밝은 얼굴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는 "UCL서 좋은 흐름을 이어 마무리를 잘하자고 했다.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후반기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노력했다. 정신력을 바탕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골 상황에 대해 그는 "(차)두리형에게 볼이 갔을 때 걸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크로스가 올라오는데 약간 뒤로 넘어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웨인 루니가 맨시티전서 터트린 골처럼 넣었다. 자세, 느낌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맞을 때 들어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박희성은 "언제 다시 이걸 골을 넣을지 모르겠다. 인생골 같다"며 "공격수로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분명 보완해야 한다. 올해는 남은 경기에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선글라스 착용 후 찍은 단체사진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분위기 메이커시다. 진짜 선글라스 쓰고 찍을줄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박희성은 "감독님 뿐만 아니라 피부색 때문에 놀리기도 한다. 어릴 때 부터 많이 들어서 크게 상관없다. 감독님께서도 항상 '앙리'로 놀리신다. 그런데 오늘은 '앙리'처럼 넣은 것 같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박희성은 "감독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다.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슈팅할 때 기다리는 방법이나 슈팅 능력을 가르쳐 주신다. 훈련 마치고 자발적인 슈팅 훈련을 할 때 감독님께서 방법을 전수해주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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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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