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 '코미디빅리그' 통해 복귀…"영원히 반성합니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5.18 21: 46

개그맨 양세형이 tvN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복귀했다.
양세형은 1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의 코너 ‘코빅열차’에 등장했다. 지난달 13일 방송된 '코빅열차'에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이후 약 한 달 여 만에 출연.
이날 양세형은 '코빅열차‘ 자숙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말끔한 정장차림의 양세형은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깜짝 등장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이에 동생 양세찬이 "집에 있으라니까 왜 나왔어. 아직 아니라니까"라고 말하며 초조한 기색을 보였다,

양세형은 "죄송합니다. 무조건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유상무가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지 말씀 해 달라”고 짓궂게 질문하자, 양세형은 “다 핑계지만 일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잖아요. 그러면 매일 술 먹기도 그렇고. 집에서 쉬다보면 TV도 보게 되고. 채널을 돌리면 스포츠 채널도 보게 되고...”라며 구구절절 이야기를 늘어놨다.
이때 양세찬은 “이 이야기의 팩트가 뭐냐. 불법 도박했다는 이야기입니다”라고 한 마디로 정리해 동료들을 폭소케 했다. 이에 유상무는 양세형에게 또다시 “우리끼리 이야기니까. (불법도박) 왜 한 거예요”라고 이유를 물었다.
양세형이 “스포츠 보시죠. 그럼 응원하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팀이 이겼을 때 기분이 굉장히 좋고...”라고 구구절절 해명을 시작하자, 양세찬은 또다시 “이 이야기 팩트가 뭐냐. 돈 따려고 한 거지”라고 돌직구를 던져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결국 양세형은 “영원히 반성한다”며 조만간 재미있는 코너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유상무가 “정말 재미있어요? 내기 할까요?”라고 장난스럽게 응수하자, 양세형은 유상무를 잡고 항의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1월 불법도박 혐의로 약식 기소된 양세형에 벌금 300만원을 약식 명령했다. 검찰조사 결과 양세형은 연예병사 복무 중 영외행사에서 지급받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른바 '맞대기'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tvN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세형이 젊은 치기로 인해 큰 실수를 저질렀으며, 그로 인해 법적인 처벌과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야 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제작진이 옆에서 지켜본 결과 그런 실수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한 번의 기회 정도는 다시 주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말로 복귀를 결정한 양세형에 대한 격려를 부탁했다.
minhee@osen.co.kr
'코미디빅리그'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