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우승, FA컵 품으며 9년만 정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18 22: 31

아스널이 헐시티를 꺾고 9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아스널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FA컵 결승전서 연장 혈투 끝에 터진 아론 램지의 결승골에 힘입어 헐시티를 3-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스널은 지난 2005년 FA컵 우승 이후 무려 9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오랜 무관에서 탈출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아스널의 우세였다. 하지만 공은 둥글었다. 전반 4분 만에 헐시티의 체스터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체스터는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첫 골을 뽑았다. 상승세를 탄 헐시티는 전반 8분 데이비스가 추가골까지 뽑았다. 헐시티는 순식간에 2-0으로 앞서나갔다.

전열을 재정비한 아스널은 전반 17분 카솔라가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아스널은 1-2로 추격하면서 후반전 역전을 노렸다.
후반전 헐시티는 수비에 역점을 두고 골 지키기에 나섰다. 후반 23분 카솔라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 72분 코시엘니는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터닝슛으로 때려 동점골을 뽑았다. 그는 슈팅하는 과정에서 골키퍼와 충돌해 발목을 다쳤다.
승부가 원점이 되면서 헐시티도 결승골을 뽑기 위해 승부를 걸었다. 아스널은 깁스와 지루가 결정적 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아스널은 연장전에서도 일방적으로 헐시티를 두드렸다. 이미 체력이 바닥난 헐시티는 무기력했다. 연장 전반전에 골을 뽑지 못한 아스널은 로시츠키와 윌셔를 투입하며 후반전 승부를 걸었다.
아르센 웽거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연장전 후반 3분 만에 아론 램지는 결승골을 뽑아내고 포효했다. 헐시티는 경기종료 5분을 남기고 골키퍼까지 제치고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슈팅이 무주공산인 골대를 벗어나며 기회를 날렸다. 결국 남은시간 헐시티의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무려 9년 만에 우승 맛을 본 아스널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서로 얼싸안고 감격을 누렸다. 무표정한 웽거 감독도 이날만큼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아스널 우승 결과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스널 우승, 정말 대박이다", "아스널 우승, 아스날 드디어 우승", "아스널 우승, 정말 재밌었다", "아스널 우승, 펠레 스코어라니"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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