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조재현 참형 어명받았다..정몽주 임호 오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5.18 22: 33

정도전(조재현)이 죽음을 코 앞에 맞았다.
18일 방송된 KBS 1TV 주말드라마 '정도전'에서는 정도전이 참형 어명을 받고 담담하게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도전의 오랜 친구인 정몽주(임호)는 그의 죽음에 자신이 중심에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오열했다.
이날 이성계(유동근)가 낙마했다는 소식을 들은 정몽주와 공양왕(남성진)은 윤소종(이병욱)과 조준(전현) 등을 체포하고 이성계를 제거하기로 결정, 재빨리 움직였다.

이성계의 낙마 사고를 두고 정몽주는 "독수리가 땅에 떨어졌으니 다시는 날지 못하게 날개를 꺾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양왕은 한 술 더 떠 "이성계의 숨통을 아예 끊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안재모)은 이를 이성계에게 고했고 정몽주의 처단 계획에도 불구, 이성계는 도성에 진입했다. 낙상 부상을 숨기고 건재한 모습을 보여 이성계를 죽이려 투입된 상대의 전의를 상실케 한 것. 하지만 결국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전세가 불리한 것을 깨닫고 위기를 직감한 이방원은 "정몽주를 죽이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하며 앞일을 도모하고자 했다.
그런가하면 다시 거평부곡으로 유배온 정도전(조재현)은 보수주인이 된 영춘(김기두)을 다시 만나고 과거 자신의 모습을 되짚어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 정몽주는 정도전을 찾아가 술잔을 권했다. 정도전은 "아마도 이것이 이승에서 내 마지막 술이겠구만"이라고 말했고, 정몽주는 이런 정도전에 안타까운 표정으로 참형에 처한다는 어명을 전달했다. 정도전은 하지만 침착한 태도로 "이번이 아니면 그 다음에, 그 다음이 아니면 또 그 다음, 언젠가 진정한 백성의 나라가 이 세상에 세워질 것"이라며 정몽주에 "건승을 비네"라는 말을 남겼다. 흐느끼는 정몽주.
하지만 역사가 기록한 대로 시청자들은 이성계와 정도전이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모습이 드라마에서 어떻게 그려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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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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