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멤버들이 연예인 아닌 평범한 사람 11명으로서 가족이 돼가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는 각자의 룸메이트들과 휴일을 함께 보내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소라, 박봄, 송가연은 서울 삼청동으로 나들이를 나갔다. 차 안에서 이소라는 전부터 박봄 노래를 많이 들었다며 2NE1에 진심 어린 찬사를 보냈다. 죽이 잘 맞는 듯한 세 사람의 수다는 끊임이 없었고, 이들 사이의 벽은 이렇게 천천히 허물어져갔다. 박봄은 “소라 언니와 나이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완전 재미있다”며 행복하게 웃기도 했다.

이후 세 사람은 목적지인 타로점을 보는 곳에 도착했다. 타로 카드는 세 사람의 성향을 정확하게 짚어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궁합에 있어서 세 사람은 정말 잘 맞는다는 결과가 나와 이들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했다. 이후 세 사람은 쇼핑을 하며 막간을 이용한 패션쇼를 선보이기도 하며 마치 친 자매처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박민우와 서강준 역시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왠지 어색했던 둘은 대화를 통해 공통점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비록 ‘눈이 예쁘다’, ‘보조개가 있다’, ‘피부가 좋다’ 등 공통점보다는 여성들의 칭찬 같은 대화가 이뤄졌지만, 시간을 함께 함으로써 확실히 친해진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했다.
박민우는 때로는 인기 많은 서강준을 부러워하기도 하도, 영어도 농구도 쉽게 자신을 이기는 그에 승부욕을 불태우기도 했지만, 금방 마음을 풀고 동생과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서강준은 박민우를 위해 고기를 구워 줬는데, 식사를 하던 중 서강준이 일정 때문에 자리를 뜨자 박민우는 같이 있다 혼자 남으니 처량하게 느껴진다며 쓸쓸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나나와 홍수현 역시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나나에게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 춤을 배우던 홍수현은 본의 아니게 몸개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나나는 아이돌로서 살아가는 것이 힘들 때가 있다며 숨겨뒀던 아픔을 털어놨는데, 홍수현은 이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눈물을 보였다. 마음으로 가까워 진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외 이동욱과 조세호, 찬열과 신성우 등도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도 조금은 어색하지만 점점 마음을 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훈훈했다.
인터뷰에서 이소라는 멤버들과 진심으로 가족이 되고 싶다며 속마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과 방송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진심으로 서로 공감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이해하는 ‘룸메이트’ 멤버들이 언젠가 정말 가족처럼 화합하기를 기대한다.
한편 '룸메이트는' 한 공간에서 타인과 인생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새로운 트렌드 주거방식인 '홈쉐어'를 콘셉트로 삼은 프로그램. 신성우, 이소라, 이동욱, 홍수현, 조세호, 박봄, 나나, 송가연, 찬열, 서강준, 박민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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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