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작품 한편을 끝낸 것 같다."
생애 최초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 김수현의 소감은 구구절절하진 않았지만 묵직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중화권을 섭렵한 대세, 지금쯤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일 법도 하건만 그는 절실했다. 진심으로 팬들에게 고마워했고 벌써 다음 작품을 목말라하고 있었다.
김수현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총 7개국 9개 도시에 걸친 '2014 김수현 아시아 투어 퍼스트 메모리즈(Kim Soo Hyun Asia Tour 1st Memories)'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3달에 걸친 대장정의 마지막은 한류의 진원지 일본이었고 그는 이 자리에서 소속사 키이스트의 얼굴이자 대선배인 배용준의 뒤를 잇는 차세대 한류 대스타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OSEN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일본 요코하마 퍼시픽에서 열린 '2014 김수현 아시아 투어 퍼스트 메모리즈 인 JAPAN' 현장을 국내 매체 독점 취재했다. 이날 자리에는 4천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는데 대다수의 일본인 외에도 한국 중국 미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찾아온 이들이 우뚝 선 김수현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지난 3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만, 중국 3개 도시(북경, 상해, 광저우),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이날 일본 요코하마까지 총 7개국 9개 도시에 걸친 투어를 마무리한 김수현은 시원섭섭한 모습이었다. 그래서일까. 그 어느 때보다 한 몸 '불태워' 웃음과 눈물을 자아낸 김수현, 그의 깨알 같은 '말말말'이다.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여기서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는데요.. 일본이 마지막인 만큼 불태우겠습니다!" (오프닝 인사 중)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고 특별한 계기로 뵙는 거라 더 크게 느껴지네요. 그저 즐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일본을 찾아 팬들을 만난 소감)
"공항에서의 기분은 (마치 내 몸이) 뒤로 밀리는 것처럼 느낌이 확 와 닿더라고요." (하네다 공항 입국당시 8백여 명의 팬들의 환대를 받은 기분에 대해)
"아시아 투어가 바로 이어져서 쉴 시간이 없었어요! 하하하. 그래도 볼링도 치고 배드민턴도 종종 하며 최대한 여가를 즐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끝난 후 근황을 묻는 질문에)
"김수현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팬미팅 아닌가요? 그런데 많은 국가 여러분들이 저를 ('별그대' 속) 도민준 성격으로 알고 있어서 그걸 파괴하고자 합니다. 오늘 불태워보겠습니다! 하하하!" (마지막 일본 팬미팅 각오에 대해)
"볼 때마다 막 아름다운 마음이 생기진 않아요. 더구나 저는 7개국을 돌며 계속 이 영상들을 보고 있는 걸요. 하하하" (그간 출연한 작품들 속 여배우들과의 키스신을 모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후)
"굉장히~ 순수한 점만 빼고 다 닮은 것 같습니다? 하하하." ('드림하이' 속 송삼동과 실제 본인의 싱크로율에 관한 질문에)
"섹시하다니.. 감사합니다! 유후~" ('해를 품은 달' 속 키스신 명장면에 대한 칭찬을 받고)
"사실은 키스를 작품 밖에선 해본 적이 없습니다. 상상 훈련이라고 하지요?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아, 이렇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그 다음은 카메라 감독님이 워낙 예쁘고 그럴 듯하게 잡아주시는 거죠. 하하하!(거짓말입니다!-일본어로)" (키스신 연기를 잘하는 비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너스레)
"마치 작품 한편을 끝낸 기분이네요. 지난 세 달간 준비하고 여러분들을 만나러 다니며 보낸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했어요. 이젠 가능한 빨리 새 작품을 들고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팬미팅 말미 객석을 향해 눈물을 보이며 건넨 마지막 인사)
한편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 김수현은 19일 곧장 중국으로 건너가 광고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귀국 후엔 남은 광고 촬영과 함께 본격적인 차기작 검토를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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