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화제 'Be the Legend' 성공 비법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19 06: 03

최근 야구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임이 있다.
스포츠투아이가 출시한 KBO 공식 애플리케이션 'KBO 프로야구 2014'가 5월부터 출시한 프로모션 게임 'Be the Legend'은 최근 많은 이용자들을 모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앱을 깔고 아이디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경기가 열리는 8개 팀 타자 중 한 명을 선택해 그 타자가 그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면 미션을 성공하는 방식이다. 이 미션을 40경기 연속으로 성공하면 이용자에게 현금 4억 원의 상금을 제공한다. 중복시 분할 지급한다. 기준이 40경기인 이유는 박종호의 3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다른 야구 게임에 비해 룰이 간단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실제로 40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칠 선수를 고르는 '매의 눈'을 갖추는 것은 쉽지 않다.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조차 알기 어려운 것이 그날의 타격감. 롯데 외야수 손아섭은 지난 18일 경기 전 "요즘 타격감이 바닥이다. 나를 선택하면 안된다"고 말했지만 그는 이날 3안타를 쳤다.
내야수로 시작해 스카우트, 운영팀장, 코치 등으로 선수들을 지켜봐온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 게임의 룰에 대해 들은 뒤 몇 가지 비법을 추천했다. 염 감독이 꼽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그 선수의 최근 타격감이다. '최근'은 5경기로 한정했다. 또 하나, 볼넷이 많은 중심 타선보다는 출루 우선에 타석수도 많은 상위타선이 추천 대상이다.
염 감독은 "상대 투수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상대 선발이 에이스인 경우는 소극적인 타격으로 가기 때문에 쉽지 않다. 그날 선발이 약한 팀의 맞상대, 그 중에서도 최근 1년간 그 선발을 상대로 성적이 좋았던 타자가 고려 대상이다. 결국 간단한 게임이라도 미션 성공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열심히 연구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요즘은 세부 스탯까지 찾아 선수들을 평가하고 경기를 분석할 정도로 높은 안목을 가진 야구팬들이 많다. 4월부터 진행된 베타 서비스에서는 16경기 연속 기록을 세운 이용자도 있다. 19일 기준 현재 최고 기록자는 13경기 연속 미션에 성공한 9명. 선수들의 안타 가능성을 40경기나 콕콕 집어낼 수 있는 '매의 눈'은 탄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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