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김수현이 특급 한류를 탔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마치자 생애 첫 아시아 투어에 나선 것은 각국에서 쏟아진 팬들의 사랑 때문이다. 지난 3년 간 아궁이에 불을 지피듯 천천히 불씨를 당겼던 인기가 '별에서 온 그대'의 대흥행과 함께 활활 타오르고 있다.
김수현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총 7개국 9개 도시에 걸친 '2014 김수현 아시아 투어 퍼스트 메모리즈(Kim Soo Hyun Asia Tour 1st Memories)'를 마쳤다.
OSEN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일본 요코하마 퍼시픽에서 열린 '2014 김수현 아시아 투어 퍼스트 메모리즈 인 JAPAN' 현장을 국내 매체 독점 취재했다. 이날 자리는 지난 3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만, 중국 3개 도시(북경, 상해, 광저우),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이날 일본 요코하마까지 총 7개국 9개 도시에 걸친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이미 중국에서 유례없이 전세기를 띄우고 거액의 개런티를 제시하며 TV, 광고 섭외에 나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대한민국만 '훤앓이'와 '도민준 신드롬'에 빠진 것이 아니었다. 아시아가 열광하는 김수현은 소속사 키이스트의 수장이자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에 견줄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다. 장근석 이민호 등 그보다 먼저 아시아를 달군 또래들보다 출발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 주가는 소위 A급이라 일컫는 한류스타들을 넘어서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평이다.

뿐만 아니다. 김수현의 요코하마 팬미팅 현장을 찾은 팬들의 목소리도 모아졌다. 배용준에 이어 김수현을 좋아하게 됐다거나 다른 한류스타엔 관심이 없었지만 김수현에게 푹 빠져버렸다는 얘기들이 줄줄 흘러나왔다. OSEN의 인터뷰 요청에 기꺼이 응한 팬들은 서툰 한국어로 그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는 가하면 촉촉한 눈시울로 진심 담은 팬심을 호소했다.
일본인 다나카 케이코(60) 씨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을 본 후부터 김수현을 좋아하게 됐다. 무엇보다 성실한 면에 반하게 됐다"고 밝히며 "욘사마의 팬이었다. 최근 욘사마를 자주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같은 소속사 후배인 김수현이 나와줘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흐뭇한 엄마 미소를 보였다.
또 토다 카오루(50) 씨 역시 "벌써 세 번째 팬미팅 구경이다. '해를 품은 달' 때문에 연기대상 시상식을 보러 한국에 간 적도 있다"며 "어린데도 불구하고 연기력이 뛰어난 점이 좋다.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응원하고 싶다"며 격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밖에 홍콩에서 온 키키(27) 씨도 "'해를 품은 달'을 보고 너무 멋있더라. 그때부터 좋아하게 됐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며 "중국 팬미팅도 가봤다. 다른 한류스타들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번 팬미팅 현지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특히 욘사마를 이을 카드라는 평들이 지배적이다"며 "젊고 유망한데다 무엇보다 성실히 하는 모습이 욘사마 열풍 당시의 매력과 비슷하다는 평들이 많다. 욘사마의 팬임과 동시에 김수현의 팬인 사례도 흔히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수현은 아시아 투어의 피날레인 일본에서 4천여 명의 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시간이 넘도록 재치 넘치는 입담과 감미로운 노래 실력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했던 그는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결국 고마움의 눈물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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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D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