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꼐TV] 반갑다 ‘신의퀴즈4’, 그리웠다 류덕환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5.19 07: 12

믿고 보는 케드 ‘신의퀴즈’가 21개월여 만에 돌아왔다. 지난 시즌에서 류덕환 속에 또 다른 인격이 존재한다는 설정으로 시청자를 충격에 빠트린 ‘신의퀴즈’는 혼수상태에 빠졌던 류덕환이 1년 후 무사히 깨어나는 설정으로 시청자와 다시 만났다.
'신의퀴즈4'는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 엘리트 의사들이 미궁에 빠진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고 희귀병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러낸 메디컬 범죄 수사극 네 번째 시리즈.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신의퀴즈4’는 첫 화부터 이색적인 희귀병을 소재로 다루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자랑했다.
이 날 1년 만에 깨어난 진우는 유학에서 돌아온 경희(윤주희 분)와 애틋한 재회를 했다. 처음엔 기억을 잃은 척 장난을 쳤지만, 경희의 이마에서 상처를 발견한 진우는 “얼굴 왜 그래요. 누가 그랬어요. 어떤 놈이 이 예쁜 얼굴에다”라며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경희는 “이 정도 가지곤 예쁜 얼굴 안 망가져요”라고 재치있게 응수, 진우와 손을 맞잡으며 재회의 순간을 만끽했다.

그러나 경희는 피눈물을 흘리는 희귀병인 헤모라크리아 환자와 관련된 강력 범죄 수사 때문에 진우의 곁을 지킬 수 없는 상황. 경희는 진우가 더 이상 범죄 수사에 참여하지 않길 바랐지만, 진우는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생각해봐요. 우리 같은 곳 봐 왔고 이뤄냈어요. 그래서 둘 다 행복했고요. 우리 한 곳만 보고 가요. 그러면 적어도 두렵거나 후회할 일은 없을 거니까요”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렇게 진우와 경희는 장애인을 납치 감금하고 강제노역까지 시키는 범인을 잡기 위해 출격했다. 경희가 파악한 범인은 강주복이란 가명을 쓰는 신원불명자로, 2년 전부터 장애인을 유괴해 전국 각처에 팔았다. 영세공장은 물론 염전에 매춘업소까지 인신매매를 서슴지 않았다. 여기에 그는 업체에 돈을 받고 병든 장애인을 암매장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진우의 참여로 막혀있던 수사는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특히 진우는 가장 특이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구출자와 대화를 나눈 후, 범인에게 가는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했다. 그 결과 범인을 체포한 남기용(강성필 분)과 경희. 범인은 공장으로 가기 전 탈출했다고 주장한 장애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자신 또한 장애가 있으면서 다른 장애인들을 피해 대상으로 삼은 범인. 그는 “장애인보다 약한 건 장애인밖에 없으니까 범행을 저질렀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이에 진우는 “당신이 했던 일중에 가장 끔찍한 일은 자신이 받았던 고통을 고스란히 남에게 주면서 보상받으려 했다는 거다. 보통 남의 고통도 모르는 순간 그때부터 인간이길 포기하게 된다. 당신에게 장애는 얼굴이 아니라 바로 그거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렇듯 ‘신의퀴즈4’는 첫 화부터 사회의 무관심 속에 범죄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장애인 인신매매를 소재로 가슴 아픈 이야기를 탄탄하게 담아내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여기에 다시 만난 류덕환의 연기는 반갑고 또 반가웠다. 무의식 상태에도 계속되는 불안과 혼란스러움을 섬세하게 담아낸 류덕환은 홀로 눈물을 흘리며 불안정한 캐릭터의 감정선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도, 윤주희 앞에서는 능청스럽게 돌변해 쫀득한 케미를 발산했다.
앞으로 펼쳐질 사건을 통해 고민하고 경험하고 성장할 ‘신의퀴즈4’와 류덕환. 돌아온 '신의퀴즈4'는 더욱 흥미진진한 소재와 치밀하고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시청자의 일요일 밤을 책임지며 신퀴폐인을 재집결시킬 예정이다. 
minhee@osen.co.kr
'신의퀴즈4'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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