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2, 텍사스 레인저스)가 12일 만에 멀티히트에 성공, 텍사스에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타까지 날리며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알링턴 클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 홈경기서 3번 타자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타율 3할3리를 3할1푼1리로 끌어올렸고, 텍사스 또한 6-2로 승리했다.
시작은 내야 땅볼이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R.A. 디키의 너클볼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디키의 3구 너클볼에 내야안타를 쳤고, 애드리안 벨트레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다. 이후 알렉스 리오스의 3루타로 득점까지 올렸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서도 출루했다. 추신수는 디키의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너클볼을 참으며 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벨트레의 병살타로 진루에는 실패했다.
이후 8회말 무사 1루서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선 결정적 한 방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토드 레드몬드를 상대로 4구 90마일짜리 높은 싱커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 팀에 5-2 리드를 안겼다. 곧이어 벨트레의 중전안타에 홈으로 들어와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21승(23패)에 성공, 4연패서 탈출하며 토론토와 홈 3연전 스윕패를 면했다. 텍사스는 하루 휴식 후 시애틀과 홈 2연전을 시작으로 6월 2일까지 쉬지 않고 13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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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