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동심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관심과 우정을 드러내는 순수한 아이들은 그래서 더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에서는 모든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배우 정웅인의 딸 세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세윤은 첫 등장부터 예쁜 외모와 조금만 재밌어도 "까르르"웃는 유쾌한 성격으로 모든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 축구선수 안정환의 아들 리환은 "아빠보다 세윤누나"를 외쳤고, 배우 류진의 아들 임찬형 역시 그의 옆을 떠날 줄 모르는 모습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역시 세윤에 대한 아이들의 순수한 관심이 비쳐졌다. 특히 '세윤 누나 껌딱지'로 활동했던 방송인 김성주의 아들 민율은 아빠 말은 듣지 않고 누나 말만 듣는 '반전 면모'로 웃음을 줬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짓자"는 아빠의 말에 어리광을 피우던 민율은 "일어나 함께 후오빠네 놀러가자"는 세윤의 말에 벌떡 일어나 옷을 챙겨입고 따라나섰다. 옷 입는 것을 도와주려는 세윤에게 "나 혼자 알아서 입을게"라고 남자다운 허세를 부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누나에게 잘 보이고 싶은 민율의 마음은 세윤이 있거나 없거나 똑같았다. 그는 세윤이 가져다 준 국 맛을 보며 연신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런 민율에게 아빠 김성주는 "맛이 있느냐? 솔직히 말하라"며 국 맛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지만, '의리남' 민율은 끝까지 "맛있다"며 세윤이 보고 있는 것이 아님에도 의리를 지켰다.
가수 윤민수의 아들 후 역시 세윤에 대한 관심을 계속해 드러냈다.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아빠 윤민수는 "세윤이가 왜 너에게 같이 (시장에) 가자고 했을까? 혹시 너를…"이라고 장난을 쳤다. "그만 좀 하라"며 아빠의 놀림에 부끄러워하던 후는 "(세윤이와 시장에 가서) 우리 아들 마음이 후끈후끈 했겠네"라는 말에 "되게 두근두근거렸거든"이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후는 세윤이와 함께 시장에 가서 오빠다운 모습으로 "(짐은) 오빠가 들게", "(돈은) 오빠가 낼게"라며 귀여운 '허세'를 부려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때문에 "두근거렸다"는 아이답고 솔직한 표현에는 좋아하는 세윤이 앞에서 늠름한 오빠로 보이고 싶었던 후의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정웅인-세윤의 화려한 신고식은 끝났다. 모든 가족들의 환영과 사랑을 독차지한 이들 부녀가 앞으로의 여행에서 보일 활약이 기대감을 낳는다. 더불어 세윤이 후와 민율을 비롯한 다른 아이들이 또 어떻게 순수한 우정을 쌓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아빠어디가'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새롭게 합류한 정웅인-세윤 부녀와 함께 강원도 정선군 덕우리 대촌마을로 일곱 번째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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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