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연기' 아빠부터 '기린' 아빠, '백만송이' 아빠까지. 아빠들의 매력이 여느때보다 넘쳐 난다.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발하고 있는 아빠들의 찰떡궁합 덕분이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에서 새로 합류한 정웅인과 어리바리함의 대명사 류진을 골탕먹이는 아빠들이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동일과 김성주는 새로 온 정웅인을 위해 진한 환영 파티를 준비했다. 환영 파티 장소를 계속 바꾸며 골탕을 먹이고자 한 것. 그러나 두 사람은 더 큰 재미를 위해 정웅인을 속인 후 류진을 한 번 더 속이는 시나리오를 계획했다.

아빠들의 계획대로 일은 돌아갔다. 정웅인은 여행지에 도착하기 전 차를 주차했던 곳에서 보자는 아빠들의 말에 징검다리를 두 번이나 건너 그 장소로 갔고 '안정환의 텐트'로 바뀌었다는 종이를 보고 다시 안정환을 찾아갔다. 텐트 안에서 정웅인을 기다리고 있던 안정환은 마치 방금 잠에서 깨어난 듯 어설픈 연기를 선보였고, 정웅인은 속은 듯 안정환의 말을 듣고 성동일의 텐트로 가 몰래카메라를 끝냈다.
더 큰 몰래카메라는 그 이후에 준비됐다. 안정환의 몰래카메라를 완벽하게 진행했다고 생각한 류진이 마지막 한 방을 위해 텐트에 도착한 것. 그러나 아빠들은 그 사이 류진을 속일 계획을 짰고, 명품 배우들이 즐비한 '아빠어디가' 멤버들 답게 연기가 시작됐다.
"카메라를 끄라"며 징검다리에서 넘어져 발이 젖었다며 화를 내는 정웅인, "왜 이런 걸 했느냐"며 자리를 뜨는 성동일, "매일 싸운다"며 덩달아 화를 내는 안정환 등 아빠들의 화난 모습에 류진은 어리둥절해했다. 이어 정웅인은 김성주와 싸움을 할 듯 그에게 달려들었고 김성주의 옆에 있던 류진은 벌떡 일어나 몸을 피했다. 그리고 난 후 정웅인은 "류진의 몰래카메라다"라고 외쳤고, 그렇게 웃음이 만발했던 몰래카메라가 끝났다.
사실 몰래카메라보다 재밌었던 것은 각기 다른 아빠들의 개성이었다. 안정환은 어색한 '발연기'로 정웅인과 류진이 몰래카메라 사실을 알아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어리바리한 류진은 쉽게 속아 넘어갔고, 꽃무늬 트레이닝복을 입어 '백만송이'라는 별명을 얻은 윤민수는 형들의 옆에서 부추기는 역할로 웃음을 줬다. 이 모든 시나리오를 계획한 성동일-김성주의 찰떡 콤비는 두 말할 것도 없었다. 더불어 연기파 배우 정웅인은 최고의 연기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함께 여행을 하며 친해지는 것은 아이들 뿐만이 아니다. 연예인 아빠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물이 오르는 '케미스트리'로 보는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날이 갈수록 예능감을 뽐내는 '아빠어디가' 아빠들의 활약상이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이날 '아빠어디가'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새롭게 합류한 정웅인-세윤 부녀와 함께 강원도 정선군 덕우리 대촌마을로 일곱 번째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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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