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다시 한 번 '스냅챗' 이용자 뺏어오기를 시도하려는 모양이다.
19일(한국시간) 더 버지 등 해외 매체들은 "페이스북이 스냅챗의 경쟁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비디오 메시지 어플리케이션은 '슬링샷(Slingshot)'으로, 영상을 중심으로 소통이 이뤄지는 SNS 서비스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미국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스냅챗'은 사진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SNS 어플리케이션이다.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사진을 공유한 사람이 사진 확인 시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수신자의 사진 확인 여부와 관계없이 설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공유 파일이 삭제된다.
슬링샷은 매우 간단하게 UX가 설계됐고, 페이스북과는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슬링샷' 개발을 직접 관리할 정도로 이번 프로젝트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버지는 페이스북이 올해 양질의 이용하기 쉬운 모바일 앱을 선보일 거라고 약속했던 적이 있다며 '슬링샷' 출시는 충분히 말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그 동안 '스냅챗' 견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바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12월에도 스냅챗 견제를 위해 '포크(Poke)'라는 인스턴스 메시지 앱을 출시했다. '포크'는 메시지는 물론 사진과 동영상을 페이스북 친구들과 공유하고, 사진 전송시 초단위로 시간을 설정할 수 있었다. 이 앱은 이달 초 없어졌고,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12시간만에 개발된 '포크'를 'a joke'라고 부렀다고 한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1억 달러(한화 약 1023억 원)에 인수한 뒤 '스냅챗'을 가격에 사들이려고 했으나 3억 달러를 제시해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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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포크'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