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킹’ 이동욱, 이다해가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블랙홀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에서는 밀월 여행을 떠나는 차재완(이동욱 분)과 아모네(이다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재완은 자신의 친아버지가 이중구(이덕화 분)란 사실을 알게 된 후 충격에 휩싸였다. 충격에 빠진 차재완을 걱정한 아모네는 그를 데리고 어린 시절 아버지와 자주 가던 펜션에 갔다. 이후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차재완은 아모네와 함께 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펜션을 가꾸며 미소를 되찾았다.

아모네는 "같이 살자", "우리 결혼할래? 내가 널 평생 지켜줄게"라며 거듭 차재완에게 청혼했다. 그러나 어린 시절 제이든이란 이름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이중구의 밑에서 그가 시키는 악행을 도맡아 해 온 그는 아모네에게 어떤 약속도 할 수 없었다.
차재완은 자신의 등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며 "잘봐, 네 앞에 있는 차재완은 수십년 동안 누군가를 증오해 왔고 앞으로도 죽을 때가지 또 누군가를 죽이고 싶단 생각으로 평생을 저주하며 살지도 몰라"라며 아모네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줄 수 없는 마음을 전했다. 이에 아모네는 "기다릴게. 다그치지 않고 초조해 하지도 않고"라며 차재완의 상처를 껴안았다.
두 사람의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중구가 아모네에게 함정을 파 경찰의 조사를 받게 만든 것. 아모네의 혐의는 불법 횡령 및 도주였다. 사랑하는 사람이 끌려가는 모습을 본 차재완은 이성을 잃었다. 그는 곧 이중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로부터 아모네를 구하기 원한다면 자신의 밑으로 다시 들어오란 말을 듣게 됐다. 이후 차재완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듯 이중구의 앞에 무릎을 꿇었고, 아모네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아모네와 차재완의 로맨스는 지난 10회에서부터 급 물살을 탔다. 차재완은 아모네에게 "너를 사랑하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며 애끓는 고백을 했고, 아모네는 그런 차재완의 진심에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 사랑의 결정적인 장애물로 보였던 남매라는 관계는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고, 깜찍한 아모네와 과묵한 차재완의 조화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더불어 '호텔킹'은 지난주 갑작스런 PD 교체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메인PD가 아닌 담당 CP가 직접 현장에서 메가폰을 잡고 있다고 알려진 상황. 그럼에도 두 연인의 로맨스는 블랙홀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시청률 상승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마이걸' 이후 다시 만난 이동욱-이다해 콤비의 완벽한 '케미스트리'는 호텔, 살인사건, 음모 등을 다뤄 자칫 작위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드라마에 생기를 불어 넣으며 '믿고 보는 배우들'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 '호텔킹'은 국내 유일의 7성급 호텔인 호텔 씨엘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속녀와 그를 위해 아버지와 적이 된 총지배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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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