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와 EDG로 출발해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명가 CJ 엔투스와 나진 엠파이어 프로게임단이 롤 마스터즈서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근래들어 SK텔레콤과 삼성 LOL팀이 약진에 자존심에 금이 갔지만 두 팀의 역사와 인기는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로 두 팀의 대결은 '롤 클라시코'로 스페인 프리메가리그의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대결로 비교되면서 격돌할 때 마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롤 마스터즈는 준PO는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양 팀의 중간 평가가 될 전망. 1차전은 1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막을 연다. 롤챔스 3-4위전서 블레이즈가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CJ는 NLB 결승서 우승을 거머쥐며 상승세로 돌아선 프로스트를 중심으로, 나진 역시 전면 개편된 소드 대신 롤챔스 결승에 오르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실드를 중심으로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CJ는 블레이즈가 롤챔스 4강, 3-4위전서 연달아 블라인드 승부 끝에 무너졌지만 프로스트가 NLB무대서 SK텔레콤 K, 나진 소드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타고 있다. 체제의 완성도는 블레이즈가 갗줘져있지만 잠재력 측면과 기세면에서 프로스트가 좋다. CJ가 현재 가장 믿고 내세울 수 있는 카드가 바로 프로스트다.
나진 실드는 나진 엠파이어의 희망이다. 팀의 한 축인 소드가 '카인' 장누리를 제외한 선수 전원이 교체됐고, 새롭게 가세한 멤버 중 '레오파드' 이호성과 '쿠로' 이서행은 KT와 IM 신분으로 롤 마스터즈에 출전했기 때문에 이번 롤 마스터즈는 전력에서 열외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석 감독이 '롤 마스터즈'서 자신감을 보인 이유는 실드가 지난 롤챔스 4강에 이어 이번 롤챔스서는 우승을 노리고 있기 때문. 실드는 이번 롤챔스서 경기를 거듭할 수록 완성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큰 무대 경험은 CJ 엔투스가 앞선다. 프로스트 멤버들은 그간 수많은 국내외 대회 결승전 무대에 오른바 있고, 블레이즈는 재편성이 된 후 WCG2013 그랜드파이널과 NLB 결승전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나진은 소드에서는 '카인' 장누리, 실드에서는 '와치' 조재걸을 제외하면 큰 무대 경험이 적어 부담감이 어떻게 작용하게 될 지가 변수다.
최근 벌어졌던 롤 클라시코에서는 나진과 CJ가 번갈아 한 번씩 웃은 상황. 이번 롤 마스터즈서 벌어지는 '롤 클라시코'에서는 어떤 팀이 웃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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