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면서도 결코 방심하지 않는다. 윤덕여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대승을 잊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베트남 호치민시 통 낫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4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태국을 4-0으로 완파했다. 지난 15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미얀마를 12-0으로 대파하며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윤덕여호는 한 수 아래의 전력인 태국을 맞아 2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승을 챙긴 한국은 골득실에서 중국에 앞선 B조 1위를 달리며 최소 조 2위를 사수, 여자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선제골과 '박라탄' 박은선(서울시청)의 해트트릭은 물론, 조소현과 전가을 등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상대를 제압했다.
그러나 윤 감독은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윤 감독은 "태국전처럼 패스가 부정확하거나 기다리는 플레이를 해서는 안 된다. 지금부터 만날 팀들은 미얀마, 태국과는 다른 수준을 갖고 있다"며 "사소한 하나가 승부를 좌우한다. 세심한 것 하나하나 놓치지 말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3차전 상대 중국은 아시안컵 통산 8회 우승의 강팀. 그러나 이날 승리로 최소 조 2위를 확정지은 한국은 각조 2위까지 주어지는 여자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했다. 여자월드컵 출전은 지난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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